나는 비행기를 무서워한다. 그래서 비행기 안에서 잠을 못 자는 편이다(아니 못 잔다). 그러한 이유로 장거리 비행을 기피하는 편이고, 아주 자연스럽게 휴가기간에는 일본과 중국을 자주 가게 되었다. 일본과 중국은 일장일단이 있지만, 대체로 아래와 같이 장단점이 정리되는 것 같다.
일본 : 깨끗하고, 친절하며, 언어문제가 적다. 다만, 생활경비가 다소 발생한다. 교통비가 너무 비싸다.
중국 : 모든 것이 저렴하다(물론 북경, 상해와 같은 대도시 제외). 먹을 것이 풍족하다. 다만, 시설이 낙후된 경우가 많고, 언어 문제가 심각하다(영어도 안 통한다).
일본도, 중국도 몇 번 가본 입장에서, 어떤 여행지를 먼저 다룰까 고민했지만.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일본은 나중에 다루기로 하고, 중국 여행 중에서 자유여행 정보가 가장 없었던 삼국지 배낭여행을 먼저 다룰 예정이다.
여행을 간 시기는 2018. 9. 9. ~ 9. 16. 총 7박 8일이다. 이렇게 날짜를 밝히는 것은, 거의 1년이 지났기 때문에 모든 정보가 정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걸 예고하기 위함이다. 여행 가서 후회하지 말고, 미리미리 찾아보자. 특히 중국은 영어가 안 통하므로 배낭여행을 할 때에는 현지에서 굉장히 고생하는 수가 있다. 물론 나도 중국어를 거의 못한다. 그래도 다녀오긴 했다.
여행 루트
9일 저녁 : 성도 도착, 10일 : 성도 무후사, 11일 : 낭중고성(쓰촨성 낭중시), 12일 : 소화고성(쓰촨성 광원시 소화현), 13일 : 검각(쓰촨성 광원시 검각현), 면현 무후사, 무후묘, 마초묘, 양평관(산시성 한중시 면현), 14일 : 한중시(산시성 한중시), 시안(산시성 시안시), 15일 : 시안(산시성 시안시), 16일 : 시안(산시성 시안시)
{사실 14일부터 15일은 양평관에서 진령산맥을 돌파하여 오장원(산시성 바오지시)을 가려고 했었는데, 도저히 대중교통 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서 포기했다.}
이 여행루트를 지도로 그리면 아래 그림과 같다.
중국 자유여행은 아래와 같은 점을 주의해야 한다.
1. 구글지도를 믿지 말자(구글 지도 상의 표기와 실제 지도상의 표기가 묘하게 맞지 않다. 싱크가 맞지 않다). 아래는 면현에 있는 마초묘를 구글지도에서 찾아볼 경우의 예시
2. 외국인도 중국어(간체자)를 쓸 줄 알아야 지도나 철도 예약이 가능하다. 이상하게 영어 지원이 안된다. '한중'을 예를 들면, 나의 경우, 구글이나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한중을 검색하고, 그 한중의 간체자 표기인 汉中을 복사하여 어플에 붙여 넣는 방식으로 검색을 했다. 이런 식으로 찾아야 한다. 택시를 타더라도 영어가 안 통하므로, 노트나 메모지에 펜으로 간체자를 써서, 그 종이를 기사님께 보여드리는 방식으로 목적지를 설명했다.
3. 대중교통(장거리 버스) 시간표를 너무 믿지 말자. 중국의 경우, 철도교통은 정확도가 높은 편이지만 버스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막차 시간도 빨리 끝나는 편이고, 분명히 어플에 표시된 시간에 버스터미널을 가도 그런 버스는 없다고 하는 경우가 있었다.
중국 자유여행 필수 어플은 아래와 같다.
1. 고덕지도 : 그냥 중국의 티맵이다. 다만, 가맹관(소화고성) 같은 완전 시골은 고덕지도에서도 길이 표시 안되긴 했다.
2. 트립닷컴 : (과거의 씨트립) 중국의 숙소 예약 및 기차 예약. 웬만한 외국계 어플보다 훨씬 많은 숙소가 검색되니 트립닷컴을 이용하자. 중국 시골 숙소의 경우 트립닷컴을 통해서 예약하면, 상대적으로 범죄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것 같은 정신적인 위안도 있다. 중국의 경우 고속열차표는 당일 원하는 시간 표를 구하기 어려운 편이니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https://apps.apple.com/us/app/trip-com-flights-hotels/id681752345
3. 구글 번역기 : 말이 필요한가?
이제 다음 화부터는 본격적으로 삼국지 북벌투어 썰을 풀어보고, 사진을 대방출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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