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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집에서./책, 그리고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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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 존 리 "존 리"라는 분이 있다. 공교롭게 옥시 가습기 사태 및 구글코리아 대표인 "존 리"와는 동명이인이다. 존 리 선생님은 원래부터 투자계에서는 나름대로 유명했던 분 같은데, 대중적인 명성을 얻게 된 계기는 "동학개미운동" 때문이었다. 정산회담, 유퀴즈 등 온갖 경제 관련 매체에 자주 출연하시는 분이시기도 하다. 존 리 선생님은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주식 투자"의 필요성에 대하여 대중을 상대로 하는 수 많은 강연을 했고, 유튜브나 각종 매체를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메리츠자산운용의 펀드 상품을 홍보하였다. 내가 존 리 선생님을 접하게 된 것은, 유튜브 "까레라이스TV"에서였다. 이후 존 리 선생님의 강연이나 여러 영상을 찾아서 접해보았는데, 사실 메시지가 매우 일관적인 편이라 "존리의..
청일.러일전쟁 어떻게 볼 것인가 - 하라 아키라(김연옥) 흔히, '구한 말'로 일컬어지는 1850년부터 일제 강점기 직전까지의 1910년의 시기. 수많은 조약들과 각종 주요 사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연달아 터지는 시기이기에, 많은 수험생들로 하여금 찍기 신공을 발휘하게 하는 시기이다.사실 수험생에 있어, 이 시기가 무척이나 어렵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 때부터 한반도에 외국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때문이다. 즉, 한국사가 아니라 동아시아사로 그 무대가 확대되는 것이다.* 참고로, 구한 말 전까지, 한국사에 외세를 공부하여야 하는 시기는, 고조선 멸망 시기(한 4군 설치), 삼국통일 및 나당전쟁 시기(당나라), 고려의 대몽항쟁(원나라), 임진왜란(일본, 명나라), 명. 청 교체기(사르후 전투) 정도이고, 그나마도 임진왜란 시기를 빼면 다른 나라들 사이의 조약 내지..
중국을 빚어낸 여섯 도읍지 이야기 - 이유진 나는 리디북스를 꽤 오래전부터 이용하고 있었는데, 리디페이퍼를 샀을 때에 사은품으로 줬던 책도 모두 안 보았기에, 리디셀렉트(리디북스의 구독 서비스)는 따로 이용하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2020.부터 리디셀렉트 구독료가 인상된다며 2019. 에 가입을 하면 인상 전 가격으로 계속 구독이 가능하다는... 아주아주 전통적인 마케팅에 탁 하고 낚여서, 리디셀렉트를 구독했다. (다만, 리디셀렉트에서 제공하는 책은 내 취향과 꼭 맞지는 않더라) 아무래도 역덕후이다보니, 역사책을 좋아하는 편이고. 여행을 가게 되면 그 도시의 유적지를 찾아보는 편이다. 그런데 비행기를 무서워하는 편이라, 여행을 가게 되면 일본이나 중국과 같이 가까운 곳 위주로 간다. 그래서 다음에 어느 도시로 갈지 고민도 할 겸 책을 검색해봤는데..
서울과 교토의 1만 년 - 정재정 어쩌다 보니 교토를 4번 정도 갔다. 사실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하는 일본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잘 알지도 못했지만, 2014년 처음 일본에 갔을 때, 교토의 모습이 꽤 충격적이었다. 교토는 도시 전체가 초토화될 만한 전쟁을 겪지 않았기에 1,000년 이상 유지된 거리와 건물들이 도처에 있었고, 일본사의 주요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거나 현재에도 주요한 기능을 계속하고 있었다. 도처에 문화재가 널려있었고, 한 블록마다 절과 신사가 있으며, 사연이 깃들은 거리와 건물이 옆에 있었다. 신기한 건 조성 때부터 계획도시였고 도시가 평지에 위치하기에, 마치 오늘날의 신도시처럼 질서 정연하게 배치된 각종 구역들이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도 전쟁이 없었다면, 경주, 개성, 서울도 이랬을텐데- 라는..
고대 도시로 떠나는 여행 - 둥젠훙(이유진) 1. 날 표현하는 수식어 중 주변 사람들이 공감하는 하나가, "역덕후"다. 어렸을 때부터 역사책을 좋아했고, 성이나 절, 묘 같은 유적지 여행을 좋아했다. 생각해보면, 내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그런 장소 위주로 나들이를 다녔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2-1. 내가 변호사가 된 2013년 이후, 정확히는 2014년부터 해외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특이하게도 남들 다 가는 유럽이나 동남아 쪽은 거의 못 가봤고, 주로 일본, 중국으로 다녔다. 여행 블로그도 시간이 날 때에, 올려보려 하는데. 그 블로그를 봐서 알겠지만.. 2-2. 일본과 중국 여행을 가면, 오래된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다. 특히 2014년 여름에는 북경으로 출장을 간 적이 있었는데, "후퉁"이라고 불리는 옛 북경 성 ..
검사내전 - 김웅 생각해보면, 운전을 하지 않고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던 2013년부너 2017년까지는 책을 꽤 많이 읽었다. 그런데 운전하면서 출퇴근을 시작하니 책을 많이 읽을 수 없었다. 평일에는 일하고 운전하고, 주말에는 술마시거나 약속 가니, 책 읽을 시간이 있을리가... 책 읽을 시간도 많지 않은데, 서평을 쓸 시간도 없었고. 특히 싸이월드를 하지 않게 된 이후 제대로 서평을 써 본적이 없었다. 그래도 블로그를 시작한 김에, 최근에 읽었던 책에 대한 느낌을 남겨보려 한다. 이번에 다룰 책은... 두둥. 이 책은 회사에서 마니또 이벤트를 했었는데, 내 마니또님이 내 취향을 도저히 모르겠다고 그냥 선물해 준 책이었다. 처음에는 정말 노잼일 것 같아서 아예 안 봤는데, 어쩌다 한 번 펴보고 거의 당일에 다 읽었던 것 같..
미래의 법률가에게 - 앨런 더쇼비츠 2011. 5. 3. 작성된 글 0. 내 게시판 중 보면, 읽어야 할 책 이란 글이 있는 데, 나도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 저 책을 써 놓았길래 가볍게 읽어봐야지- 하고 빌린 책이었다. 1. 정확히 말하면 미래의 법률가에게, 가 아니라 미래의 변호사에게 라는 제목이 어울릴 법한 제목인데, 내용은 그저 그런 뻔한 이야기들이 아닌 나름대로 법조윤리적인 관점, 즉 주로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서 변호사는 어떠한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에 대하여 많은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 1-1. 예컨대, 형사재판에서 변호인이 유죄임을 확신하는 피고인을 변호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변호인은 어떠한 선택을 내려야 하는가? 저자는 한치의 고민도 필요 없이 변호인으로써는 합법적인 틀 내에서 위법수집증거 배제의 원칙 등을 활용하여 가능하면 무..
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2011. 4. 30. 작성된 글 (느낀 점만 간략히 서술해놓는다.) 1. 나는 로스쿨생이고, 아마 변호사가 될 것이다. 2-1. (27살, 철 없는 나는) 로펌에 취업하고자 하는 생각은 별로 없는데, 그 이유는 법률가로써 이 사회에 살아가고 싶지, 자본주의 속에 용해되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바라보는 일이 싫기 때문이다. 2-2. 판사, 혹은 검사가 되는 일 역시 아마 없을텐데, 사실 내가 공직에 나아가서 그러한 일을 견딜 수 있을 지 모르겠고, 무엇보다도 학점이 형편없어서 애초에 자격이 되지 않는다. 2-3. 공공기관 또는 공기업에서 일하는 것도 가능성이 낮은데, 첫째는 역시나 공정성이 중시될 기관에서 필수적으로 따질 학점이 좋지 아니하고, 그러한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변호사는 당연히 '경력'을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