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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집에서./시시콜콜 리뷰.

[창문형 에어컨] (1) 창문형 에어컨 구매시 고려할 사항

창문형 에어컨 구매 이유

"여름 두어 달 좀 더우면 어때." 하면서 재택근무할 때에 쓰던 방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기를 3년째.

그런데 올 여름에는 새로운 가족이 생기면서, 문을 닫고 일을 해야 할 때가 종종 생길 것 같았다. 아내의 강력한 권유창문형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는 친구가 대만족하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린 나는, 곧바로 창문형 에어컨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구매할 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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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형 에어컨과 이동식 에어컨의 차이 : 효율성 측면에서 창문형 에어컨이 나음.

구매를 하기로 결정했으니, 창문형 에어컨과 이동형 에어컨 중 하나를 골라야 했다. 나는 LG전자 제품을 주로 사는 편이어서, LG전자 제품으로 먼저 알아보았는데. 이번에 출시된 LG 오브제 창문형 에어컨은 너무 비싸서 선택지에서 제외하고(100만 원이 넘는다), 아래의 LG전자의 이동식 에어컨(대략 70만 원 수준)을 구매하려 했다.

 

 

LG 휘센 이동식 에어컨 (화이트+실버테코) PQ08DCWBS (26.6㎡) [고객자가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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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유튜브에서 이동형 에어컨과 창문형 에어컨의 차이점을 검색해보았는데, 이동식 에어컨의 구조가 다소 비효율적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이동식 에어컨의 구조가 비효율적인 이유는 블로그에 쓰기에는 너무 장황하고, 유튜브에 "이동식 에어컨 단점"이라고 검색해보면 수도 없이 나오므로,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이렇게 LG전자의 이동식 에어컨은 패스(다만, 창문형 에어컨의 무게가 20Kg가 넘다 보니 혼자서 설치하는 게 다소 까다롭기도 해서 이사 다닐 일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동식 에어컨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저렴한 에어컨과 조용한 에어컨 중 콘셉트를 확실히 정하자.

창문형 에어컨과 이동식 에어컨은 모두 소음이 꽤 큰 편이라고 했다. 내가 지금 창문형 에어컨을 구매해서 사용 중이긴 한데, 내가 보기에 에어컨 소음은 일할 때에 방해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잠들 때에는 방해될 만한 수준이다.

데시벨로 설명하면 감이 안 올 테니, 간략히 설명하자면(내가 보기에) 대충 그래픽카드 있는 PC 컴퓨터의 쿨링팬이 풀로 돌아갈 때의 소음보다 약간 큰 수준이다.

나는 소음에 예민한 편이라 최대한 조용한 에어컨을 찾아보았고, 2022년 기준으로 제원상 가장 조용한 제품이 쿠쿠전자의 인스퓨어 2022년형 제품(저소음 모드시 31dB) 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가격이 63만 원이어서...

 

쿠쿠 인스퓨어 듀얼인버터 창문형에어컨CA-AWD0610W [자가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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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본인이 소음을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면, 그냥 저렴한 것을 사자. 어차피 저소음 모드가 아닌 이상 에어컨은 시끄럽고, 그 소음에 일부 차이야 있겠지만 거기서 거기이다.

그리고, 저소음 모드라는 게, 실내가 어느 정도 시원하다는 전제 하에서 추가 냉방을 안 했을 때에 제대로 작동되는 것 같다. 어차피 냉방할 때는 시끄럽다.


비싼 창문형 에어컨과 저렴한 창문형 에어컨의  모터 방식 차이

제품을 고르면서 알게 되었는데, 비싼 창문형 에어컨과 저렴한 창문형 에어컨에는 모터의 방식(정속형/인버터형)에 차이가 있다.

대체로 정속형 모터가 사용되는 에어컨이 약간 저렴한 편인데, 소음이 인버터형에 비하여 다소 높고, 냉방능력에 특별한 차이는 없다. 이론상 전기요금도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다만, 삼성전자나 파세코, LG전자 등 40만 원대 이상의 제품은 대체로 인버터형 모터가 사용되고 있다.

아래는 대표적인 정속형 창문형 에어컨(신일전자). 가격이 마냥 저렴한 것은 아니다.

 

신일 SMA-C7800DM 창문형 에어컨 정속형 5~7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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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생산 제품 Vs 국내 생산 제품

창문형 에어컨을 구매할 때에는 브랜드와 관련하여, 실제 제조사가  어느 회사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체로 "파세코"와 "LG전자" 외에는 대부분 중국의 제조사에서 제조된 제품이 판매된다(파세코와 LG전자의 창문형 에어컨이 상대적으로 비싼 이유이다).

충격적이게도, 삼성전자의 "윈도우핏" 또한 중국의 Yoau Electric 이라는 회사에서 제작한 제품이다. 위의 신일전자나 쿠쿠전자도 마찬가지로 중국이나 베트남과 같은 국가의 제조사에서 제작된 제품이다. 특히, 브랜드가 다른데 묘하게 생긴 게 비슷하다면, 그냥 동일한 제조사에서 각 브랜드별로 사양(기능)을 달리 하여 제작된 제품이라고 보아도 되는 것 같다.


매립형 Vs 거치형

매립형과 거치형으로도 나눌 수 있겠다. 가령 LG전자의 오브제 창문형 에어컨은, 창틀에 에어컨이 매립된다. 덕분에 굉장히 미관상 보기 좋고, 블라인드 같은 것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대다수의 창문형 에어컨은 창틀에서 실내 쪽으로 거치되는 형식이어서, 에어컨 기계 자체가 튀어나오게 된다. 따라서 수평 블라인드 등을 사용할 수 없다(커튼은 사용 가능).

하지만 매립형 에어컨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닌데,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 이중창이라 하더라도 바깥쪽 창문을 아예 닫을 수 없게 된다(에어컨이 창틀에 있으므로). 이에 비하여 거치형 에어컨은 에어컨 본체가 실내에 있으므로 (이중창인 경우) 바깥쪽 창문을 닫을 수 있다. 또한, 장마와 같이 비가 많이 오는 경우, 아무래도 창틀에 위치한 매립형 에어컨의 경우 빗줄기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물론 방수는 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찝찝하긴 한다).

(창문형 에어컨은 실내와 실외가 완전히 밀폐되는 것이 아니므로, 실외의 소음이 실내로 그대로 유입된다)

만약 겨울에도 창문형 에어컨을 그대로 두고 싶다던가 또는 집 바깥에 도로가 있거나 해서 소음이 끊임없이 들린다든가 한다면, 매립형 에어컨은 추천하기가 다소 곤란하다.

 

[공식] LG전자 2022년 신제품 에너지 1등급 오브제 컬렉션 엣지 창호형 창문형 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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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 제품은? : 그냥 저렴한 제품.

결론적으로, 내가 산 제품은 삼성전자의 윈도우핏 2021년 형이다. 사실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것이 아니었다면, 더 저렴한 제품을 샀을 것 같기는 한데. 혹시라도 나중에 고장이 나거나 하면 수리하기 편할 것 같아서 삼성전자 제품으로 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제품은 삼성전자 제품이기는 한데 어차피 제조는 중국 제조사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윈도우핏 2021년형 제품을 산 이유는 가격이 저렴해서이다. (2022년형은 비싸니까 2021년형과 구분하자)

작성일 현재 쿠팡의 로켓설치 기준 547,000원 정도인데, 다나와 최저가 검색을 할 경우 자가설치 기준 450,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다만, 내가 직접 설치해보니 그냥 설치비용이 들더라도, 기사를 불러서 설치하는 것을 권유한다. 특히 여성 혼자서 이 제품을 설치하는 건 꽤 어려운 난이도가 될 것 같다. 드라이버로 에어컨을 거치할 창틀을 설치하고, 23Kg 짜리 에어컨을 통째로 들어서 허리 높이로 올려야 하는데, 보통 일이 아니다. 

 

 

삼성전자 윈도우핏 에어컨 방문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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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참고할 만한 사항

Q) 벌레가 들어오지 않나요? 

- 창틀 바깥쪽에 방충망이 있다면, 방충망을 닫을 수 있다.

Q) 겨울에는 떼어서 보관하기 용이한가요?

- 직접 설치해보면 아는데, 지금으로서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겨울에도 안 뗄 것 같다. 겨울에 떼서 보관할 장소도 없고, 떼기도 귀찮기 때문이다. 겨울에 창문에서 반드시 떼어내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이동식 에어컨도 괜찮은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Q) 필요할 때마다 이 방, 저 방 옮겨서 설치할 수 있나요?

- 단언컨대, 한번 설치하면 적어도 그 해 여름은 그 자리에 위치할 것이다. 이동식 에어컨 사는 걸 권유한다.

Q) 소음이 많이 심하나요?

- 내가 산 윈도우핏의 소음 제원이 저소음 모드일 때에 37 dB인데, 애플워치로 소음을 측정해보면 저소음 모드일 때에도 40dB가 넘는 걸로 나온다. 식당에 있는 큰 에어컨 바로 앞자리에서 밥 먹을 때 들리는 정도의 에어컨 소음 정도는 각오해야 할 것 같다.

- 잠귀가 밝다면 에어컨 켜고 잠들기가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할 때에는 지장 없다.)

Q) 예상치 못한 단점은?

- 에어컨 바람 방향이 제한적이다. 가량 윈도우핏의 경우, 좌우 풍향 각이 대략 30도 정도로 굉장히 좁은 편이고 상하 풍향 조절은 아예 되지 않는다. 따라서, 에어컨 바람이 가는 곳만 간다.

- 창문과 관련해서, 실내를 기준으로 가장 안 쪽에 위치한 창문에 설치 가능하다. 그러니까 내가 창문 중 왼쪽에 설치하고 싶다고 해서 설치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그 샷시가 가장 안쪽에 위치하여야만 그 쪽에 설치할 수 있다.

Q) 창틀이 손상되지는 않나요?

- 창틀에 직접 나사를 박는 것은 아니어서 손상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많은 회사들이 나무로 된 창틀은 설치 불가하다고 안내하는데, 아마도 나무로 된 창틀이 (삭는 등의 이유로) 에어컨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에어컨이 실내로 쏟아져(!) 내리는 참사를 우려해서인 것 같다. 누차 이야기하지면 20Kg가 넘는 쇳덩이다.

- 나도 만약 나무로 된 창틀이었다면, 창문형 에어컨 설치를 하지 않았을 것 같다.

Q) 만족하나요?

- 너무 만족하고, 작년에 안 산 것을 후회하고 있다.

Q) 이중창에만 설치 가능하나요?

- 대체로 이중창 아니어도 무방하다. 단창이더라도 창틀 소재가 나무가 아니면 가능하다. 다만, 각 제조사별로 창틀의 두께 별로 설치가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설치하고자 하는 창문의 창틀 구조를 사진으로 찍어서 사전에 설치 가능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Q) 추가로 하고 싶은 말

- 나는 어차피 일할 때만 이 방을 사용하기에 신경 안쓰지만, 아무래도 블라인드를 못치게 되는 게 굉장히 불편할 것 같다.

- 사실 창호 설계 부분에서 창문형 에어컨의 대부분 단점이 해소될 것 같아서, 언젠가 KCC 같은 창호 회사에서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