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회사인 피델리티의 마젤란 펀드를 관리하여,
2000만 달러로 인수한 그 펀드를 13년 동안 원금의 660배(132억 달러)로 늘린 투자가이자, 46세의 젊은 나이에, "이젠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갖고 싶다"는 말과 함께 은퇴한 피터 린치가 남긴 자전적인 기록이자 투자 교과서이다.
사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이후, 나에게 있어 경제적인 초점이랄까. 또는 경제를 알아야 하는 이유. 기타 주식. 부동산 등에 대해 알아야만 할 이유. 등은 다소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돈이란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경우, 나에게 있어 엄청난 기회비용의 감소를 가질 수 있다는 그런 다소 황당한 결론을 꺠닫는 데 너무 오래걸린 것이다. 다시 말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항상 우리 집이 부자이기를 꿈꾸었으면서도, 내가 부자가 되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늦게 꺠달았던 것이다.
물론 10년 안에 내가 100억을 가질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아니.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 안에 내게 어떠한 기회가 어떻게 주어질 지, 또 어떠한 변화가 어떻게 다가올 지 알 수 없기에. 또한 변호사가 될 경우 국제경제법과 국제법을 전문으로 하고 싶은 내 꿈에 있어서 이 정도 경제적 지식(특히 주식은 모든 회사 경영 또는 가치 판단의 기초적인 자료일 지도 모른다!)은 필요할 것 같아 읽어본 책이다.
내가 지난 4월 1일 외박 때 반디앤 루니스 에서 구입한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은 국일증권거래소 란 곳에서 1995년에 찍힌 초판을 여러번 개정하여 2005년에 출판된 책이었다. 그래서 번역이 약간 구시대적 분위기가 나긴 했다. 표지도 약간은 촌스러웠고. 아니 훨씬 더.
어쨌거나, 처음 책장을 편 후로부터는 그런 이미지는 멀리 사라져버렸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하여, 우리(독자)를 설득시키고 있다. 400페이지가 넘는 책 속에서 일관되게.
"거래장의 장세는 종목의 수익성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그러니.
"단지 여러분이 해야 할 것은 주식을 구입할 때 냉장고를 구입할 때 정도의 주의를 기울이는 것 뿐이다"
이 것이 그 핵심이다.
즉, 회사의 주식에 대하여 아마추어가 할 수 있는, 또는 해야 할 일들을 다소 간결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예를 들면, 동네 슈퍼에서 처음 보았던 어느 상품이 다른 동네의 슈퍼에서도 점차 늘어가고 있는 것을 목격한다면, 그 상품을 만든 회사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문가가 권유하는 상품보다는 전문가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상품을(결국 전문가도 사람이기에 아마추어로부터 최초의 가능성 있는 기업을 발견한다는 이야기다) 스스로 찾아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루한 것도 아니다.
책의 내용은 무척 재미있다. 저자의 비유와 사례는 정말 적시에 적절하게 제시된다.
"단테의 모자이크 살인" 과 "사랑의 발견과 추구" 와 같이 읽느라 다 읽는 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그것이 이 책의 흥미진진함을 덮지는 못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의 경제적 관점은 뭔가 달라졌음을 느낀다.
그런데, 왜 피터 린치 같은 사람이 되기보다는, 이런 사람으로 하여금 내 자금을 관리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는 지 모르곘다.
혹시나 주식에 관심이 있다거나, 경제-경영학을 공부한다거나, 경제법을 공부하는 사람은 분명히 언젠가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된다
'밤, 집에서. > 책, 그리고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워렌 버핏 & 조지 소로스의 투자습관 - 마크 티어 (0) | 2012.01.22 |
---|---|
구글, 성공신화의 비밀 - 데이비드 바이스 (0) | 2012.01.22 |
사랑의 추구와 발견 - 파트리크 쥐스킨트, 헬 델뮤트 (0) | 2012.01.22 |
파트너 - 존 그리샴 (0) | 2012.01.22 |
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 피터 R. 미첼 (0) | 2012.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