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신은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2. 그럼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누구인지 알까요?
이렇게 두가지 질문 중 하나라도 YEs 라는 반응이 나온다면,
여러분은 꼭 이 책을 읽어야 합니다.
몇년만에 나온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시나리오.
헬 델뮤트 감독에 의해서 독일에서 "사랑의 발견과 추구"라는 영화로 만들어졌고, 사실.
이 시나리오의 기초적인 토대는 헬 델뮤트의 꿈(환상)이라고 한다.
어쩄거나.
꼭 읽기를.
어제 파트너를 다 읽고 할 일이 없어서.
"시나리오"라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1일 외박 때 샀었던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책을 손에 쥐었었다.
사실 부담스러웠다. 콘트라베이스도 희곡이긴 했지만 그것은 모노드라마라는 형식이라, 혼자 읽어도 좋을 것 같았지만.
사랑의 발견과 추구는. 영화로까지 만들어진 진짜 시나리오가 아닌가.
그런데.
이 책의 첫 머리말을 읽으면서부터 이미 나는 빠져들고 있었다. 깊히...
머리말은 헬 델뮤트가 쓴 것인데,.
어떻게 이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는 지를 설명하고 있었다. 무척 비과학적인 현상을 최대한 논리적으로.
이것은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적으로 읽어볼만한 정말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었다. 뒤의 본문이 좋든 말든, 어떻게 문학이 탄생하는 지를 보여주고 있으니.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신화. 는 사실 전혀 몰랐다. 지금도 잘은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의 큰 내용은 위의 신화가 현대의 모습으로 재탄생되는 그런 내용이다.
저승세계로 간 미미와. 그를 찾으러 떠나는 비너스.
줄거리야 인터넷을 조금만 뒤적이면 금방 나올테니 자세히 쓰지는 않겠다. 시간도 없고.
그렇지만, 마지막 이승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너스가 고개를 돌리는 금기를 꺠뜨림으로써, 다시 신화는 재현되고 말았다. 우리의 사랑도 언제나 그런 식일까. 언제나 아쉬운 것일까.
70대의 비너스는 여전히 죽은 미미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실제 영화는 100여분을 조금 넘는다던데, 읽는 데에도 비슷한 시간이 걸린것 같다. 그만큼 잘 읽었고, 느끼는 점도 많았고. 재미도 있었고.
참 성공 이란 것이 나에겐 어떤 의미가 있으며, 사랑이란 것은 내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으며 죽음은 또 어떤 것인지.
# 시작하자마자 주인공이 죽는 내용의 영화(시나리오). 기묘하고도 엉뚱한 내용이지만, 그 안에 녹아들어있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와 헬 델뮤트의 사랑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느낄 수 있었던, 스티븐 킹이나 댄 브라운의 소설과는 다른, 고전적이고도 정신적인 감동을 우리에게 주는 명작인 듯 싶다.
# 꼭 "사랑을 생각하다" 도 읽어봐야겠다.
#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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