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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집에서./책, 그리고 감상.

하루키의 여행법-무라카미 하루키

이 글은 2004. 7. 11.에 썼던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글을 옮긴 것이다.




첫 독후감 되겠다. 2004년 3월 대학 입학 이후 처음으로 읽은 '문학'작품이라 할 수 있다.

구입은 순천에서 했으니.. 6월 말 이라고 대충 생각해봅시다. 구입처는 순천시 행동(아마도;;) 일광서점 순천본점-

지은이는 무라카미 하루키.

김진욱 이란 사람이 옮겼는 데 그 사람 서울대 출신이다.


옛날 이런 씨에프가 있었다.

어떤 남자가 어떤 여자한테 작업을 건다.

"노르웨이의 숲에 가보셨어요?"

아마 그 여자가 보고 있던 책이 노르웨이의 숲 이란 책이었고, 커피 광고였던 걸로 기억하는 데.

아무튼 그때 난 상실의 시대란 책의 제목"만" 알게 되었고.

뭔 일본 사람이 썼구나. 라고만 생각했다.

그뒤 3년.

우연히 알게 된 사람을 통해 다시 접했고, 그 사람이 쓴 수필집을 사러 갔다가 그 집에 있는 선풍기를 건들어서 전기 플러그를 박살내는 바람에.

-_- 하루키의 여행법이라는 다른 책을 책임감 때문에 사게 됬다.

아아아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어쩄든 감명 깊었떤 부분을 살펴본다.


감명 깊은 부분 :

나의 인생이라는 것은- 반드시 내 인생에 국한된 일은 아니지만 - 수많은 우연들이 산처럼 쌓여 생겨난 것이다. 인생의 어떤 과정을 지나면 우리는 어느정도 산처럼 쌓인 우연성의 패턴을 소화시킬 수 있게 되며, 그 패턴 속에 뭔가 개인적인 의미성을 찾아낼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는, 만약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것을 이유라고 이름붙일 수도 있다. - 멕시코 여행 중.

"피곤은 피곤으로 극복해내야만 한다. 피곤을 극복해 내는 건 피곤 이외의 것이어서는 안된다." - 멕시코 여행 중 무라카미가 떠올린 모택동의 명언.

30여 년이나 지난 이야기 - 그렇다. 나는 한 가지만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인간은 나이가 들면 그만큼 자꾸만 고독해져 간다. 모두가 그렇다. 그러나 어쩌면 그것은 잘못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어떤 의미에서 우리의 인생은 고독에 익숙해지기 위한 하나의 연속된 과정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태여 불만을 토로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불만을 털어놓더라도 도대체 누구를 향해 털어놓을 수 있단 말인가. - 고베 지진 후 고향을 30년만에(내 추측임) 방문한 후.


대략 이정도 이다.

여행이라. 확실히 매력있는 단어이지만. 쉽지만은 않다.

이 정도로 줄이고자 한다. 내 느낌을 자질구레하게 적어놓기보다는 위의 세 구절이 여러분의 가슴에 닿았던 느낌과 막연하게 비슷한 걸 내가 겪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폴더를 나중에 따로 만들어야겄다. 독후감- 이러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