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밥을 잘 안 해 먹기 때문에- 아주 자연스럽게 동네에서 보이는 밥집에서 밥을 먹고 다닌다. 집 근처에 기사식당 골목이 있는데, 기사식당 계의 끝판왕 '송림식당'을 비롯해서, 다 안 먹어봐서 맛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가성비 하나만큼은 기가 막힌 가게들이 많다.
사실 기사식당이 몰려있는 곳에서 맛이 없거나 가성비가 별로인 식당이 있다면, 애초에 버티질 못할 터.. 여하튼 송림식당 리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오늘의 주인공은 "쌀뜸밥뜸"이다.
잘 보면 알겠지만, 전에 포스팅 했던 웰빙 멸치국수-건대 멸치국수 라인에 있다. 사실 나는 제육볶음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이 가게에 가볼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야근 후 11시쯤 친구와 술을 마실 일이 있어서, 안주거리로 두루치기나 먹을 겸(그 친구가 두루치기를 아주 좋아한다), 쌀뜸밥뜸에 들어갔다가- 정말 충격적으로 맛있어서, 저녁을 먹은 상태로 만난 남자 셋이서, 두루치기 하나와, 공기밥 5개(;;;)를 먹었다. 정작 술마시러 찾아갔던 소주는 셋이서 두 병 정도 마신 듯...
포스팅할 계획이 전혀 없다가, 급하게 사진을 찍어서 포스팅을 해본다.
이 가게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기사식당이 다 그렇듯 야간에는 대리 운전하시는 분들이나 택시기사 분들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주간에는 주변 건대생들이나 나(...) 같은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 같다.
두루치기의 경우 안주로도 굉장히 맛있고, 요청하면 밥 볶아주신다(우리의 경우 밥을 볶아주시는 줄 몰라서 공기밥 3 공기를 먹고... 이후 2 공기를 볶았다, 다시 말하지만, 저녁을 먹은 상태에서 간 것이었다.).
이후 몇 번을 더 갔기에... 음식 사진들을 풀어놓겠다(그 친구도 한번 더 와서 두루치기를 먹었다 한다).
개인적으로는 가성비를 고려했을 때에, 굉장히 좋은 식당인 것 같다. 맛 자체는 두루치기가 제일 좋은 듯하고, 제육보다는 김치찌개가 더 맛있지 않나 싶은데- 대부분 제육덮밥을 많이 먹는다. 사실 내 입맛은 지극히 평범하고, 오히려 맛없어도 맛없는지 모르고 맛있어도 맛있는지 모르는 편이니... 너무 신뢰하지 말자.
다음번에는 제육비빔밥을 먹어볼 생각이다. 사실 제육비빔밥은, 대학교 다닐 때 많이 먹었던 신촌의 "맛의 진미"라는 곳이 정말 맛있었는데, 지금은 가게가 없어졌다.
업무 특성상 밤늦게 일이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소소하게 반주할 곳을 찾고 있었는데- 거의 무조건 이 곳으로 올 것 같다. 내 맘대로 평점은 4.5~! 최고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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