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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여행을./동네 맛집.

[뚝섬유원지역] 왓다숯불꼼장어구이 - 소금구이꼼장어 (4.5/5)

방문일 : 2021. 5. 29.

왓다숯불꼼장어구이

최근에 결혼을 하고, 와이프 님과 외식을 할 일이 많아졌다. 그런데 싸고 양 많은 것만 찾는 나와 달리, 미식가의 자질을 가진 와이프 님이 자양동에 만족할지 몰라서- 인터넷으로 맛집을 찾아봤다.

그런데, 거의 10년째 이 동네에서 살고 있는 내가, 뚝섬유원지역에서 성수동 방향 골목으로 가면 맛집 거리(능동로 골목시장)가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도 유튜브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각종 메뉴를 살펴보다가 꼼장어가 당긴다 하여 '왓다숯불꼼장어구이'에 가보기로 하였다.


위치 : 뚝섬유원지역에서 걸어서 3분

 


메뉴

따로, 메뉴판은 없는 듯 했고, 주요 메뉴는 벽에 걸려있다. 아래 사진을 살펴보자.

주력 메뉴는 소금구이 꼼장어 라고 한다.
사이드메뉴. 라면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양념꼼장어 (1인분 14,000원)

양념꼼장어 2인분이다.

사실, 소금구이가 유명한 것은 전혀 몰라서, 와이프 님의 오더에 따라 양념꼼장어를 주문했다. 웬만한 건 직접 손질을 다 해주셔서, 탈까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참고로, 불판도 자주자주 바꿔 주셔서, 불판 바꿔달라고 말을 안 해도 괜찮다.

왼쪽 위에 있는 건 무뼈닭발 1인분

양념꼼장어가 익으면 저렇게 되고, 밑반찬은 보면 알겠지만, 콩나물국(차가운데 진짜 맛있다), 오이, 양파, 풋고추, 마늘, 부추 겉절이, 꼼장어 양념, 쌈장이 되겠다.

난 사실 오이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냥 심심할 때 오이를 그냥 오물오물 먹는 편인데, 따로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오이를 자꾸 리필해주셨다(그래서 좋았다). 덕분에 오이를 제대로 먹은듯.

양념꼼장어는 죽어 있는 꼼장어 중에서는 매우 맛있는 편이었다(막 잡아서 올리는 꼼장어 느낌이다).

참고로, 무뼈닭발은 닭발 전문점에서 하는 매운 닭발 느낌이 아니다. 매운 닭발을 원한다면 무뼈닭발은 패스하여도 무방할 것 같다.


소금구이꼼장어 (1인분 14,000원)

꼼장어를 냠냠 하고 있었는데, 사모님과 잠깐 이야기를 했는데, 이 집의 비결은 원가가 높은 꼼장어를 쓰는 것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꼼장어 집에서는 꼼장어 비린내를 없애기 위하여, 꼼장어 가공 업체에서 꼼장어를 한 번 삶고, 삶은 꼼장어를 유통한다고 한다. 그런데, 왓다숯불꼼장어에서 쓰는 꼼장어는 활 꼼장어를 가공한 상태에서 바로 공급받는 꼼장어라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고객은 소금구이 꼼장어를 먹는다고 하셨다.

그래서, 소금구이 꼼장어도 1인분 시켰다. 사진부터 보자.

소금구이 꼼장어는 새송이 버섯과 양파가 같이 제공된다. (새송이버섯은 따로 메뉴가 있었는데, 서비스로 주신 건지는 잘 모르겠다)

소금구이꼼장어 꼭 먹자. 두 번 먹자.

농담이 아니라, 왓다숯불꼼장어에 와서 소금구이를 아예 건너뛰는 건, 평양냉면집에서 만둣국을 시키는 느낌이랄까. 괜히 사모님이 소금구이 꼼장어를 추천해주신 것이 아니었다.


총평

소금구이꼼장어 (1인분 14,000원) - 일단 이건 먹고 시작하자.

양념꼼장어 (1인분 14,000원) - 양념구이도 꽤 괜찮은데, 내 생각에는 두 명이서 왔다면 소금구이 2인분 + 양념구이 1인분을 먹는 걸 권유한다.

무뼈닭발 (1인분 10,000원) -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매운 닭발은 아니다. 닭발 좋아하면 1인분 시켜보자.


덧. 알아두면 도움되는 것.

말씀을 들어보니 꽤 노포(대략 20년쯤?)인 것 같았다. 이 지역에서는 나름 유명한 듯.

아무래도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화장실이 불편할 수 있다.

그리고, 가게 창문에 붙어있는 쭈꾸미구이는 현재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참고하자.

테이블은 대략 8개 정도(외부 2개 포함).

주차는 어렵다고 보면 된다(딱 봐도 자리가 없다).

가게 외부 테이블에 손님들이 있어서, 위쪽만 찍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