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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여행을./동네 맛집.

[구의역] 왕김밥 - 계란말이김밥 (4/5)

[방문일 : 2021. 10. 8.]


왕김밥

와이프 님은 김밥을 좋아하신다. 그래서 언젠가 와이프님이 왕김밥 집을 눈여겨보셨는지, 이곳에 가보자고 하였고. 거의 4년 동안 이 동네에 거주했던 나는 이 집의 존재 자체를 잊고 있었다. 여하튼 와이프 님이 선택한 김밥집이기에 네이버를 비롯한 각종 후기가 굉장히 호평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왕김밥에 왕김밥을 먹으러 갔다.

개인적으로는 "왕김밥"이라는 상호가 신기했다. 왕김밥 이라는 어떻게 보면 고유명사에 가까운 단어를 바로 상호로 쓰다니. 


메뉴

메뉴. 가장 좌측에 있는 계란말이 김밥과 돈가스롤 이 괜찮은 것 같다. 주문예약 이라고 써 있고, 주방이 바쁠 때에는 제공이 불가할 수도 있겠다.

우리는 왕김밥 하나, 계란말이 김밥 하나, 짬뽕라면 하나. 이렇게 세 가지를 시켰다.

참고로 내부에는 4인석 테이블이 총 4개 있다. 우리가 있었을 때에는 식사 시간이었는데, 들어오시려다가 자리가 없어서 다른 가게로 가시는 분들도 몇 팀 있었다.


상단 좌측 : 계란말이 김밥, 상단 중앙 : 왕김밥, 하단 중앙 : 짬뽕라면

왕김밥은 흔히 생각하는 일반 김밥인데, 김밥 위 쪽에 뿌려진 가루가 다소 특이하다면 특이하다. 옆 테이블을 살짝 보았을 때에, 매운왕김밥의 경우 저 가루에 고춧가루 같은 것이 추가되어 나오는 것 같았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계란말이김밥은 신기했다. 사실 내 입맛이 워낙 섬세하지 않아서, 김밥에 계란말이를 두르면 어떤 맛이 나야 맛이 있는 건지 잘 모르는 탓도 있겠다. 그런데 사실 나는 김밥에 다시 계란말이를 둘러서 먹어본 적이 없어서(김밥집에 가면 기본 김밥을 시켜 먹는 사람이라...) 계란말이 김밥 자체를 처음 봤다. 그래서 더 신기했던 것 같기도 했다.

짬뽕라면은 말 그대로 짬뽕 맛이 났는데, 해산물이 많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고기는 꽤 있었다. (참고로, 난 해산물 짬뽕을 좋아한다.) 고기를 좋아하는 와이프는 짬뽕라면을 극찬했다.


총평

계란말이김밥 (4/5)위에서도 썼지만, 신기한 탓이 크다. 계란말이김밥을 많이 드셔본 분들이라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내가 먹은 세 가지 중 가장 좋았다.

왕김밥 (3.5/5) : 기본 김밥이고, 맛있었으며, 가격을 고려했을 때에도 무난하다. 

짬뽕라면 (3.5/5) : 아무래도 짬뽕 라면이라고 하면, 내 입장에서는 해산물을 기대하게 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사실 4,000원이라는 가격을 고려하면, 그런 부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긴 하다. 해장용으로도 꽤 괜찮을 듯!


덧.

다음에는 돈까스롤을 꼭 시켜먹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