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9. 13. 작성된 글
스타벅스의 회장인, 하워드 슐츠가 2000년(맞나?) 쯤 쓴 책이다. 이 책이 출간된 당시에는 우리 나라에 스타벅스가 진출해있지 않았기 때문에 좀 나중에 뜬 책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어쨌거나, 이 하워드 슐츠라는 CEO는 정말, 미국인으로서는 드물가 빈민가 출신이었다. 실제 아메리칸 드림이 있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의 빈민가 시절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책은, 내용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빈민가에서 자라면서,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장학금을 위하여 미식축구 선수가 되어야 했기에, 미식축구를 하고. 대학에서 졸업한 후 어느 회사에 들어가, 일하다가, 우연히 맛본 시애틀의 한 스타벅스 커피에 반해- 스타벅스의 직원이 되었다가 후에 인수하여 오늘날의 회사로 만들기에 이른다.
여기서 문제 하나. 스타벅스는 프랜차이즈일까?
우리나라의 스타벅스는 어떨지 잘 모르겠으나, 미국의 스타벅스 체인점들이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대부분 본사 직영점이란 사실에 놀랐다. 이는 모두 원료가 되는 원두커피의 신선도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 하니... 이러한 일은 스타벅스의 경영진을 비롯한 동업자(스타벅스의 직원들은 모두 파트너-라고 한다. 이는 6개월 이상 일하게 된다면 회사의 주식을 옵션으로 주기 때문이다. 이는 노동자의 권리 향상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 촘스키를 비롯한 미국의 좌파 지식인들이 한결같이 신자유주의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경영방식이라며 설명하는 내용과 비슷하다 - , 미국에서 이러한 경영을 하는 회사는 거의 없다고 한다. 하긴 우리나라에도 없는데 뭐;;)들 모두가 스타벅스의 커피를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이 책의 중반 쯤부터 등장하기 시작하는 스타벅스 경영에 대한 그의 설명은. 구글의 두 창업자의 그것과 매우 비슷하다. 다시 말해 감성 경영이다. 구글의 사훈이 "사악하지 말라" 인 것 처럼, 스타벅스의 사훈도 감정적인 메시지이다. 그리고 두 회사 모두, 그 원칙에 있어서 만큼은 어떠한 압력이 있더라도 단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어느 회사를 키워낸 사람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수많은 공통점이 있겠지만, 오직 가장 중요해 보이는 것을 꼽는다면. 단연코 "신뢰"인 듯 하다. 대부분 인재를 보는 눈이 정확하고, 신념이 굳건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들에게 있어 무기는, 사람에 대한 신뢰이다. 무언가 일을 맡기면 끝까지 신뢰한다.
별로 할 말은 많지 않다(사실은, 시간이 별로 없다.) 다들 한번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다른 기업인들이 쓴 책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경영에 관한 책이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그렇다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 것도 아니고. 장르가 모호하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무언가 희망을 얻거나, 즐거움을 얻을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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