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밤, 집에서./먹을 거 리뷰

[이마트] 피코크 탄탄멘


조금 전에, 프레시지 자이언트 부대찌개 리뷰를 올렸고, 시간이 1시가 다 되어서 자려고 했는데- 글 하나 쓰고 텐션이 올라서 (...) 그냥 이마트 제품 리뷰를 추가해본다.

역시, 마트 떨이에서 산 제품인데, 이마트 내에서도 특히나 안 팔리고 유통기한에 너무너무 쫓기면 50% 이상 할인하는 제품을 몰아넣는 조그마한 코너가 있다(눈에 잘 띄지 않게 해 놓는 편이니, 여러분들이 주변의 이마트에 가면 잘 찾아보자. 이마트 건대스타시티점의 경우, 어묵 파는 코너의 우측 최하단에 있다. 보통 그 앞에서 랍스터 맛 게맛살 시식행사를 하니, 그곳을 찾아가 보자!). 돈이 없는 내가 이마트를 가면 항상 그 코너부터 가는데, 50% 이하(때로는 70%, 80%도 있음)가 있으면 일단 득템을 하는 편인데, 요게 바로 그 녀석이다.


원래 이런 거 리뷰를 안했어서 그냥 포장을 뜯었는데, 혹시 몰라서 사진을 찍어뒀었다. 역시 사람은 혹시 모르니 사진을 찍어둬야하나보다.

피코크 탄탄멘

탄탄면이란 무엇인가? 

탄탄면은 중국식 오리지널 탄탄면이 있고, 일본식 매운 탄탄면이 있는데, 피코크 탄탄멘은 이름부터 "탄탄멘"이니 일본식임을 알 수 있다. (중국식이었다면, "탄탄미엔~"이었겠지?)

랑종(낭중)시 낭중고성 내 이름모를 식당에서 먹은 중국식 탄탄미엔~~(사실 아닐 수도 있는데, 아무튼 난 탄탄미엔~ 으로 알고 먹었다). 기름지다.

나는 놀랍게도 탄탄면을 처음 먹어본 곳이 중국이어서, 사실 일본식 탄탄멘이 따로 있다는 걸 재작년쯤 알게 되었었다.

종합쇼핑몰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탄탄면을 팔길래, "우와, 마라탕이 유행이더니 이런 것도 파네?" 하며 당연히 중국식인 줄 알고 그걸 주문했다가 탄탄면을 받아보고, "요것이 무엇이당가?" 하는 생각에 짬뽕이 잘못 나온 거 아닌지 물어볼까 하다가 무식하단 말을 들을 것 같아서 그냥 들고 와서 먹었었다(나는 식당이나 다른 곳에서 말을 잘 못하는 편이다).


제조법

두 가지 유의할 사항이 있다. (1) 면을 따로 끓여야 하므로, 채반이 필요하다. (2) 혼합깨분말은 먹기 직전에 넣는다.

채반이 없는 자취생들은 탄탄멘을 사게 되면 채반을 사러 슈퍼에 다시 가거나 아까우니 그냥 라면 끓이듯 끓여 먹어야 할 텐데, 생면의 특성상 녹말이 무지하게 나올 것이므로 꽤나 걸쭉한 탄탄멘이 될 듯.

현기증이 나는 탄탄멘의 제조법! 칼로리는 550Kcal! 생각보다 안 높다(나트륨은 높다!)


구성품

생면 봉투 안에 있는 습기 흡수제는 버리지 말고 옷장에 넣어두면 좋다. 물먹는 하마 값을 아낄 수 있다.


요리하는 방법

제조법을 알려드리긴 했지만, 혹시라도 요리 초보자가 있을지 몰라, 최대한 친절하게 촬영해보았다.

물이 끓으면 생면을 넣는다.
생면을 넣고 그대로 두면 저렇게 거품이 확확 올라와서 넘치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므로, 매의 눈으로 지켜보다가 올라온다 싶으면 냄비를 들어준다.
면을 건져 채반에 두고(사진을 못찍었다), 물 300ml에 시금치 블럭과 소스를 넣고 풀어본다. 보면 알겠지만, 귀찮아서 면 끓은 냄비를 그냥 썼다.
국물을 잘 부어야 한다. 이 단계에서 국물을 제대로 못 넣어서 참사가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물론 나는 이 생활이 16년째라 잘 한다).
세팅을 완료하고, 혼합깨분말을 붓는다. 아마도 원래 레시피는 간 고기를 넣어야 하는 것 같은데, 대충 비슷한 느낌이 나라고 깨를 준 것 같다.
그럼 이렇게 된다. 뭔가 있어보인다!


맛?

나는 일본에서 탄탄멘을 먹어본 적도 없고, 사실 예전에 푸드코트에서 잘못 먹은 탄탄멘은 별로 맛없었던 기억이 있었기에 별 기대를 안 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맛있었다. 맛 자체는 다소 맵고 상당히 짰던 것 같은데, 의외로 저 혼합깨 분말이 들어가서 매운맛을 잘 잡아주는 것 같았다. 자주 먹는 라면과 다른 느낌의 국물이 더욱 맘에 들었었다(면도 생면이어서 상당히 좋았다.)

나처럼 탄탄멘을 별로 안 먹어 본 사람이라면 색다른 맛이어서, 상당히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