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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세계의 70가지 미스터리 - 브라이언 M. 페이건 2005. 6. 20. 작성된 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난 외계인을 정말 무서워한다. 스타워즈도 처음엔 무서워서 못봤었다. 에피소드 1 을 극장에서 보았을 때, 정말 난 떨어가면서 봤다. 요다가 말하는 것조차 무서웠고. 하지만 에피소드 2부터는 스타워즈 덕분에 외계인 히스테리 증세는 점점 나아져갔다. ㅋ 마스터 요다 아저씨처럼 친숙한 존재가 외계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쩄든, 이 책은 흥미 위주가 아니라, 오히려 고고학계의 교과서 급으로 써진 아주 지루하고도 학구적인 책이다. 70가지의 미스터리는 각 분야별로, 문자, 언어, 문명, 무덤..이런 식으로 세분화 되었고,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집필한 것을 엮은이가 엮었다고 한다. 어렸을 때, 난 대항해시대를 즐겨했었다. 그리고 콜럼버스..
반짝반짝 빛나는 - 에쿠니 가오리 (시작을 어떻게 할까, 혼자 고민하다가.) 무턱대고. 여러분들에게는 당황스럽겠지만, 과연 섹스 없는 결혼은 성립할까. 그보다 더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섹스 없이 사랑할 수 있을까. 뭐 내 말은, 섹스해야만 사랑한다는 건 아니지만, 사랑한다면 섹스해야되지 않을까요- -- 이런 외설적인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 하고, 어쨌거나- 제목이 좀 특이하긴 하다. 반짝반짝 빛나는- 여자는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정신병자"이고. 남자는 애인이 있는 동성애자이다. 둘은 서로 그 사실을 알고 결혼했고, 여자는 곧 남자를 사랑하게 되고, 곧 남자의 애인까지 포용하게 된다. "왜 곤(남자의 애인)은 무츠키(남자)의 아이를 낳을 수 없어요?" "무츠키들은 은사자같아." 이마에 요시모토 라는 아동문학가가 쓴 해설에서..
호텔 선인장 - 에쿠니 가오리 2005. 5. 4. 작성 채플 시간 전에 쓰려고 했었는 데,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이제서야 쓴다. 에쿠니 가오리. 냉정과 열정 사이. 울 준비는 되어 있다. 이 두권을 읽었는 데, 이번 책은 너무 좋았고, 너무 편안했다. 또 강조하지만, 호텔 선인장을 읽을 때 무척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2'라는 사람과 '오이'라는 사람, '모자'라는 사람. 이렇게 셋이 어느 도회지의 아파트인, 호텔 선인장 이란 곳에서 살아가며 만드는 이야기다. 의인화된 소설은 지극히 유치할 줄 알았던 나였지만, 일본적인 분위기로 의인화된 소설 속 풍경은 실제 사회보다 더욱 현실적인 모습에 가깝다. 2는 그의 이름답게 논리적이며,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람이고, 오이라는 사람은 역시 그의 이름답게 싱그러움을 추구하며 운동..
나는 왕이 아니다. _ 니나 브라운 베이커 2005. 5. 3. 작성된 글 원제 : He wouldn't Be King - The Story Simon Bolivar. 351p. 아메리카의 진정한 해방자 시몬 볼리바르의 위인전기이다. 일종의 평전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볼리바르라는 사람에 대해 처음 알았던 것은 중학교 1학년 쯤이다. 물론 그 전에, 세계사에 관한 만화책에서 본 듯한 기억도 나지만, 어느 다큐멘터리(혹은 잡지)에서 볼리바르에 대한 것을 방영한 듯 하다. 그 때 볼리바르는 남아메리카의 조지 워싱턴 이라고 소개했었던 듯 한데, 이 책에서도 그러한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역자(이정민)가 역자 후기에 써놓았긴 했지만, 우리는 같은 해방자인 조지 워싱턴은 우리나라의 국부라고 할 수 있는 이승만 대통령보다 잘 알면서, 같은 해방자..
11분 - 파울로 코엘료 2005. 4. 30. 작성한 글 '11분'이 의미하는 것은? -> 섹스의 평균지속시간. 누나가 읽어라고 말해준 책 중 하나였는 데, 11분이 저 뜻이라는 것을 책 중반을 읽었을 때에 이르러서야 알았다. 그 순간 얼굴이 좀 빨개지면서(느낌만) 많이 민망했었다. 작가가 서문에 썼던 대로 자신에게 솔직해지기는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고, 코엘료 아저씨는 11분을 통해 그 어려운 일을 극복한 듯 하다. 다소 어려운 주제인 섹스를 주제로 다룬 소설을 내 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책의 겉장에 보면 쓰여져 있는 "여자의 마음을 너무나 잘 이해했다"라는 평을 보니, 여자애들이 읽을 때는 어떤 느낌이 드는 지 궁금하다. 우리나라는 성에 대해 개방적인 것은 분명히 아니다. 영화를 통해서, 소설을 통해서, 외국의 문화를 살펴..
향수 - 파트리크 쥐스킨트 2005. 2. 13. 작성된 글 도서관에서 힘겹게 찾아낸 '향수'는 10살(95년판)이어서, 온통 녹색 하드커버에 누렇게 변질된 종이 뿐이어서 전혀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없었다. 저 위 사진과 같은 표지라면 처음부터 기대를 하고 읽었을 테고, 그럼 더 빨리 이걸 읽었을 텐데//개역판을 읽었는 데, 요즘 나온 향수가 또 다시 번역이 되었거나 수정 되었다면 좀 다른 내용을 읽었을 수도.// 책을 읽다가 문득 향수제조업자,란 직업에 대해 생각해보았는 데, 향수란 것을 신기하게 생각한 적은 있지만 어떠한 원리로 향기가 나는 걸까-라는 질문은 던져본적이 한번도 없었다. 어쩌면 향수제조업자라는 직업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을 수도 있다. 냄새로 사물을 구분하고 세계를 인식하는 것도 정말 내 사고의 한계를 뛰어넘..
콘트라베이스 - 파트리크 쥐스킨트 2005. 2. 10. 작성된 글 여담을 붙이자면, 이전의 깊이에의 강요,도 마찬가지였고 꽤나 유명한 작가 이름을 습관적으로 파스킨트 쥐크리트 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지크프리트 때문에 쥐크리트 라고 입력되었나보다. 파스킨트는 나도 알 수 없고, 네이버에서는 콘트라베이스의 사진이 많지 않았다. 유명한 악기가 아니어서 그런가, 하고 저 사진을 그냥 쓰자니, 여자아이가 인상쓰는 것 같아서 좀 이상한 생각이 든다. 일단 올리고 보겠다. # 솔직히 재미 없었다. 100페이지를 약간 넘는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첫 10페이지는 생소한 장르인 희곡-그것도 모노드라마, 이라서 흥미있게 읽었으나 그 뒤는 좀처럼 재미를 못 붙였다. 역시 스릴있거나 선이 굵은 스토리의 변화가 없어서인 듯 싶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질질..
깊이에의 강요 - 파트리크 쥐스킨트 2005. 2. 3. 작성된 글. 단지 네편의 단편작으로 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합하여 100페이지를 넘지 않는 책이다. 부담없을 줄 알고 그냥 지하철에서 오가며 읽어재끼려 했는 데, 그러기엔 좀 어려운 듯(무게가 있는 듯) 했고. 느낌을 말하라면, 지금 난 책을 읽고 싶어서 읽는 게 아니란 느낌이 들었다. 무슨 소리냐고 묻는다면, 어느 누나가 추천을 해주었고, 저 작가는 어느 친구와 관련된 다른 책을 썼으니까. 그냥 읽어보아야겠다 란 생각을 강하게 가졌었나보다. 페이지를 넘길 때 항상 " 다 읽을 순간이 되어간다 " 라고 생각했으니까, 이건 뭔가 잘못된 독서방법이란 것이다. 어쩄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난쟁이가 하는 말, 을 읽었을 때의 느낌을 받았다. 한번에 이해가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깊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