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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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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왕이 아니다. _ 니나 브라운 베이커 2005. 5. 3. 작성된 글 원제 : He wouldn't Be King - The Story Simon Bolivar. 351p. 아메리카의 진정한 해방자 시몬 볼리바르의 위인전기이다. 일종의 평전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볼리바르라는 사람에 대해 처음 알았던 것은 중학교 1학년 쯤이다. 물론 그 전에, 세계사에 관한 만화책에서 본 듯한 기억도 나지만, 어느 다큐멘터리(혹은 잡지)에서 볼리바르에 대한 것을 방영한 듯 하다. 그 때 볼리바르는 남아메리카의 조지 워싱턴 이라고 소개했었던 듯 한데, 이 책에서도 그러한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역자(이정민)가 역자 후기에 써놓았긴 했지만, 우리는 같은 해방자인 조지 워싱턴은 우리나라의 국부라고 할 수 있는 이승만 대통령보다 잘 알면서, 같은 해방자..
11분 - 파울로 코엘료 2005. 4. 30. 작성한 글 '11분'이 의미하는 것은? -> 섹스의 평균지속시간. 누나가 읽어라고 말해준 책 중 하나였는 데, 11분이 저 뜻이라는 것을 책 중반을 읽었을 때에 이르러서야 알았다. 그 순간 얼굴이 좀 빨개지면서(느낌만) 많이 민망했었다. 작가가 서문에 썼던 대로 자신에게 솔직해지기는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고, 코엘료 아저씨는 11분을 통해 그 어려운 일을 극복한 듯 하다. 다소 어려운 주제인 섹스를 주제로 다룬 소설을 내 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책의 겉장에 보면 쓰여져 있는 "여자의 마음을 너무나 잘 이해했다"라는 평을 보니, 여자애들이 읽을 때는 어떤 느낌이 드는 지 궁금하다. 우리나라는 성에 대해 개방적인 것은 분명히 아니다. 영화를 통해서, 소설을 통해서, 외국의 문화를 살펴..
향수 - 파트리크 쥐스킨트 2005. 2. 13. 작성된 글 도서관에서 힘겹게 찾아낸 '향수'는 10살(95년판)이어서, 온통 녹색 하드커버에 누렇게 변질된 종이 뿐이어서 전혀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없었다. 저 위 사진과 같은 표지라면 처음부터 기대를 하고 읽었을 테고, 그럼 더 빨리 이걸 읽었을 텐데//개역판을 읽었는 데, 요즘 나온 향수가 또 다시 번역이 되었거나 수정 되었다면 좀 다른 내용을 읽었을 수도.// 책을 읽다가 문득 향수제조업자,란 직업에 대해 생각해보았는 데, 향수란 것을 신기하게 생각한 적은 있지만 어떠한 원리로 향기가 나는 걸까-라는 질문은 던져본적이 한번도 없었다. 어쩌면 향수제조업자라는 직업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을 수도 있다. 냄새로 사물을 구분하고 세계를 인식하는 것도 정말 내 사고의 한계를 뛰어넘..
콘트라베이스 - 파트리크 쥐스킨트 2005. 2. 10. 작성된 글 여담을 붙이자면, 이전의 깊이에의 강요,도 마찬가지였고 꽤나 유명한 작가 이름을 습관적으로 파스킨트 쥐크리트 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지크프리트 때문에 쥐크리트 라고 입력되었나보다. 파스킨트는 나도 알 수 없고, 네이버에서는 콘트라베이스의 사진이 많지 않았다. 유명한 악기가 아니어서 그런가, 하고 저 사진을 그냥 쓰자니, 여자아이가 인상쓰는 것 같아서 좀 이상한 생각이 든다. 일단 올리고 보겠다. # 솔직히 재미 없었다. 100페이지를 약간 넘는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첫 10페이지는 생소한 장르인 희곡-그것도 모노드라마, 이라서 흥미있게 읽었으나 그 뒤는 좀처럼 재미를 못 붙였다. 역시 스릴있거나 선이 굵은 스토리의 변화가 없어서인 듯 싶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질질..
깊이에의 강요 - 파트리크 쥐스킨트 2005. 2. 3. 작성된 글. 단지 네편의 단편작으로 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합하여 100페이지를 넘지 않는 책이다. 부담없을 줄 알고 그냥 지하철에서 오가며 읽어재끼려 했는 데, 그러기엔 좀 어려운 듯(무게가 있는 듯) 했고. 느낌을 말하라면, 지금 난 책을 읽고 싶어서 읽는 게 아니란 느낌이 들었다. 무슨 소리냐고 묻는다면, 어느 누나가 추천을 해주었고, 저 작가는 어느 친구와 관련된 다른 책을 썼으니까. 그냥 읽어보아야겠다 란 생각을 강하게 가졌었나보다. 페이지를 넘길 때 항상 " 다 읽을 순간이 되어간다 " 라고 생각했으니까, 이건 뭔가 잘못된 독서방법이란 것이다. 어쩄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난쟁이가 하는 말, 을 읽었을 때의 느낌을 받았다. 한번에 이해가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깊이에..
열정속으로, 하버드 로스쿨 - 스콧 터로 2005. 1. 31. 작성된 글 작년 12월의 첫 일요일,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선배를 졸라서 산 책이었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다 읽었다. "싸이월드를 돌아다니면 누구나 한번쯤 볼 수 있는 사진, 새벽 4시의 하버드 대학교 도서관 이 떠올랐고, 고등학교 때 읽었던 민족사관학교의 어떠어떠한 책 이 생각났으며." 무엇보다 광복관 2층의 게시판에 붙어잇던 광고로 인해 충동구매를 한 셈이었다. 어쨌거나 1월 한달간 읽은 책이었고, 자서전의 성격을 갖고 있는 책으로 보기에는 다소 어려운 단어들 - 물론 법학을 배우면 쉽게 접하는 단어들, 과 우리 법 체계와는 다른 불문법의 지배를 받는 미국이 그 배경이라는 차이 때문에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일단, 이 책은 공부 방법을 나열하는 등의 "수기" 성격은 전혀 없다. 1..
냉정과 열정 사이 - 에쿠니 가오리, 츠지 히토나리 2004. 9. 28. 작성된 글 Blu, Rosso. 뭐- 유명한 책이니 자세하게는 이야기 하지 않겠음. 이 책은 작년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끝난 후 적적하여 까르푸에서 그 이름을 몇번 들어본 것 같아 샀었다. 그리고 내 습관대로 쳐박아놓다가, 법과대학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 가던 기차에서 Blu를 다 읽었었다. 아마도 2월 14일. 그리고 Rosso는 어제 읽었다. 7개월의 공백이 있었는 데도, 완전히 남자의 이야기(blu)가 잊혀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바로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도 아니어서- 어쩌면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생하게 기억나면, 여자 이야기를 읽는 데 남자 심리가 다 드러나니 재미가 없을 것 같고(인생, 소설이라 해도,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상대방 입장을 다 알면서 ..
울 준비는 되어 있다 - 에쿠니 가오리 2004. 9. 9. 작성된 글 울 준비는 되어 있다. 이 책, 7월 20일. 삼척에서 대구로 기차타려 할 때 홍익회(철도청 매점)에서 팔길래 살까? 하고 생각하다 그냥 스포츠 신문을 사버렸었고. 8월 8일, 순천 내려갔을 때 까르푸에 있길래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과 함께 구입했었다. 냉정과 열정 사이- 를 썼었던 이미지로 내 기억에 남아서, 그러하겠구나 하고 책을 펼쳤는 데. 단편소설집인 걸 알고 나서 좀 당황했었던 것 같다. 전진, 또는 전진이라 여겨지는 것. 뒤죽박죽 비스킷. 열대야. 담배 나누어 주는 여자. 골. 생쥐 마누라. 요이치도 왔으면 좋았을걸. 주택가. 그 어느 곳도 아닌 장소. 손. 울 준비는 되어 있다. 잃다. 이런 제목이었는 데. 장편이 아니라 단편이어서인지, 하나같이 클라이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