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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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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CLA 45 AMG (2015년식) 장단점 정리 어쩌다보니 2017년부터 메르세데스 벤츠 CLA 45 AMG를 타고 있다. 사실 처음부터 amg를 사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고(개인적으로 차를 잘 알지 못해서, amg가 뭔지도 몰랐었다), 마침 아는 분이 자신의 차를 인수하라고 해서, "OK" 하고 지금까지 몰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에 보면 cla45 amg 실사용기가 굉장히 적은 편인 것 같아서. 장단점 바로 정리 해본다. 특히 단점을 봤으면 좋겠다. 장점 1. 빠르다. -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긴 한데, 확실히 가속력이 좋다(페이스리프트 전이어서, 360마력인 걸로 알고 있다. 페리 후는 380마력). 그래서 추월을 하거나 차선을 변경할 때에 조금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듯. 그런데 서울에서는 밟을 일이 없고, 내가 겁이 많은 편이라서 규정 속도에 ..
시험 공부 중... 변호사시험. 이 시험은 독특한 것이, 붙으면 당연한 것이고, 떨어지면 명예가 더럽혀지는(?) 그런 시험인 것 같다. 공부할 양은 너무나도 많은데, 그걸 시험 출제하는 사람들도 알고 있으니 난이도는 평이하게 낸다. 그리고 해당 출제 부분을 하필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다면 떨어지는 그런 시험이다. 내년이 되고, 열흘 정도가 지나면 나는 어떤 기분일까.
일기 빙판에 미끄러질까, 망설여져 3일간 학교를 안 갔더니 덕분에 낮밤이 바뀌었다. 졸음도 없고, 계절의 즐거움도 사라질 무렵이라 무얼 할까, 중앙도서관이다. 이어폰을 꽂고, 그동안 날 감당했던 목발도 버려두고 조심조심 바깥으로 나왔더니, 두텁지도 얇지도 않은 눈송이가 영글었던 참이다. 밤하늘의 짙음과 가로등의 붉은 빛이 투과된 눈송이가 황홀해서, 오원근 씨가 말했던 산중의 강아지가 생각났다. 부러진 다리 덕분에 몰랐던 일상의 소중함을 많이 깨닫게 되었다. 차분해질 수 있고, 홀로 시간을 느리게 보내는 법도 배웠고, 잉여로움의 끝자락도 맛보았다. 내리막길과 계단을 내려갈 때, 발목이 꺾이지 않는 것만 제외한다면 내 다리는 적당히 기능하고 있다. 정말 적당적당히 잘 굴러가는 우리의 세상인 듯 하다.
로스쿨 진학을 고민할 때 생각해야 할 세가지 로스쿨 진학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도 꼭 알려주는 사항이 몇가지 있는데, 로스쿨 지망하는 학생들께서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변수들에 해당하는 것 같아서, 세 가지 점을 간단히 적어드리고자 한다. 1. 변호사 시험 합격률. 대부분의 로스쿨 지망생들께서 취업과 로스쿨을 놓고 고민을 하실 때에, 로스쿨에 들어갔을 때의 학비 또는 기회비용 만을 고려하고 변호사 시험 합격률을 고려하지 않으시는 것 같은데, 이 점은 정말 너무너무 중요하니 꼭 알려드리고 싶다. 며칠 전 변호사 시험을 본 1기들의 경우, 응시인원 1650명 중 1500명 정도가 합격된다고 예측이 되는데(계산의 편의를 위해 과락은 제외하기로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올해의 합격률은 어림잡아 90%에 육박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원래의 2000명 중 3..
미래의 법률가에게 - 앨런 더쇼비츠 2011. 5. 3. 작성된 글 0. 내 게시판 중 보면, 읽어야 할 책 이란 글이 있는 데, 나도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 저 책을 써 놓았길래 가볍게 읽어봐야지- 하고 빌린 책이었다. 1. 정확히 말하면 미래의 법률가에게, 가 아니라 미래의 변호사에게 라는 제목이 어울릴 법한 제목인데, 내용은 그저 그런 뻔한 이야기들이 아닌 나름대로 법조윤리적인 관점, 즉 주로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서 변호사는 어떠한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에 대하여 많은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 1-1. 예컨대, 형사재판에서 변호인이 유죄임을 확신하는 피고인을 변호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변호인은 어떠한 선택을 내려야 하는가? 저자는 한치의 고민도 필요 없이 변호인으로써는 합법적인 틀 내에서 위법수집증거 배제의 원칙 등을 활용하여 가능하면 무..
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2011. 4. 30. 작성된 글 (느낀 점만 간략히 서술해놓는다.) 1. 나는 로스쿨생이고, 아마 변호사가 될 것이다. 2-1. (27살, 철 없는 나는) 로펌에 취업하고자 하는 생각은 별로 없는데, 그 이유는 법률가로써 이 사회에 살아가고 싶지, 자본주의 속에 용해되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바라보는 일이 싫기 때문이다. 2-2. 판사, 혹은 검사가 되는 일 역시 아마 없을텐데, 사실 내가 공직에 나아가서 그러한 일을 견딜 수 있을 지 모르겠고, 무엇보다도 학점이 형편없어서 애초에 자격이 되지 않는다. 2-3. 공공기관 또는 공기업에서 일하는 것도 가능성이 낮은데, 첫째는 역시나 공정성이 중시될 기관에서 필수적으로 따질 학점이 좋지 아니하고, 그러한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변호사는 당연히 '경력'을 요..
부동산 계급사회 - 손낙구 2011. 4. 30. 작성된 글 1. 사실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는 꽤나 오래 전이었는데, 그 때는 그저 진보신당 보좌관이 썼다는 말만 듣고 또 지긋지긋한 계급논쟁인가-, 라는 생각에서 손도 대지 않았었다. 1-1. 그런데 이 책을 굳이 도서관에서 빌려 본 이유는, 얼마 전에 로스쿨 준비하는 후배와 저녁을 먹기 위해 기다리다가 시간이 남아서 홍익문고에서 잠깐 잠깐 읽어본 조국 교수의 진보집권플랜에 '명저'라고 극찬이 되어 있길래 호기심이 일어나서 다음날 바로 도서관에서 빌렸다. 2. 정말 명저라는 생각이다. 심상정 의원의 보좌관이라길래 무언가 당위적이거나 혹은 추상적인 명제와 논거들로 가득찬, 그리고 결론적으로 '부유세'를 정당화하는 그런 책일 줄 알았지만, 전혀 아니었다. '회의적 환경주의자'라..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 우석훈 2009. 10. 15. 작성된 글 길게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석훈 선생님이 쓴 글들은 별 감흥이 없었다. 말 그대로 스펙 쌓기에 익숙해지는 세대라서 그런가보다. 왜 20대는 20대의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느냐? 라는 그 질문에는, 부르디외의 유명한 그 연구를 다시 말 하고 싶다. "부르주아의 아이들은 진보적이며, 빈곤 계급의 아이들은 보수적이다. 전자에 주어지는 실패는 성공을 위한 경험이 될 수 있지만, 후자에 주어지는 실패는 말 그대로 '실패'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럼 학생들의 글에 대해서 어떤 코멘트를 할 수 있을까. 우선 그녀의 글. 일단 그 글에 언급되는 내 모습이 다소 매정해 보인다. 하지만, 나 역시 실패가 너무 두렵기에 최대한의 학력자본을 축적 중이라고 변명하고 싶다.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