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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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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입구역] 얼땅쟈 - 촨촨훠궈串串火锅 (마라촨, 꼬치 훠궈) (평점 4.0/5) 서울에서, 건대입구역과 대림역은 중국인들이 많이 살기로 이름난 곳이다. 대림역은 영화 등에서 상징적인 장소로 등장할 만큼 중국인들이 밀집하여 살고 있고, 이에 비하여 건대입구역은 반대편 로데오거리의 영향인지 상대적으로 한국인들이 중국 음식을 먹기 위하여 오는 먹자골목의 느낌이 있다. 올해 1월에 중국 리장과 샹그릴라에 다녀왔었는데, 중국인들 사이에서 최근 촨촨훠궈(마라촨)이 유행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원래는 청두의 전통음식에 가까웠는데, 대륙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고 한다. 훠궈와 촨촨의 차이점? 원래 훠궈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대로, 중국식 샤브샤브이다. 그런데, 촨촨(串串)이란 것은, 저 재료들을 꼬치에 꿴 것을 말하는데 원래는 우리가 오뎅 먹듯이 한 꼬치씩 사서 훠궈 소스에 찍어서 먹는 음식..
[번외편] 중국 기차 예약법&주의사항 중국 기차표를 구하는 것은 아래의 방법이 가장 편한 듯하다. 1. 트립닷컴(trip.com)에 들어간다(중국 숙소나 기차가 하나의 어플로 해결 가능하고, 다른 외국계 사이트보다 훨씬 숙소도 많기 때문에, 웬만하면 앱을 다운로드하자). 2. 출발하는 역과 도착하는 역을 지정하여 검색하고, 자신에게 맞는 기차표를 예약한다. 참 쉽쥬? 참고로, 중국 고속철도(CRH)의 경우 한국의 KTX보다 더 편안하고 좋다. 기본 좌석은 신칸센과 같은 3X2 좌석이고, 좌석에 플러그가 있으며, 거의 모든 편성에 식당칸 또는 편의점 칸이 있다. 고속철도 급이 아닌 경우에도, 자리가 넓은 편이다. 다만, 고속철도가 아닌 철도의 경우, 지정좌석을 이용하는 것을 권유한다. 비지정 좌석과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도 않지만, 화장실을 ..
[중국여행 1] 삼국지 배낭여행(제갈량 북벌루트) 2 : 성도 무후사, 그리고 장비의 숨결이 살아있는 낭중고성으로 가는 길. 지난 편에서 성도 무후사(유비혜릉) 정문 앞까지 도착했었다. 참고로 여행을 갔던 때는 2018. 9. 10.이다. 중국 대도시는 토목공사가 활발해서, 교통편이 많이 개선되고 있으니 이 블로그를 보고 배낭여행을 가고자 한다면, 교통편은 출발 전에 다시 한 번 검색해보는 것이 좋다(성도-시안 간 고속철도도 개통된지 2년 정도 밖에 안되었다). 성도 무후사 문이 열리자 우리는 무후사로 들어갔다. 성도무후사는 생각보다 큰 규모이다. 위 사진의 안내도에서 살짝 보이는데, 중앙에 있는 동그란 부분이 유비의 묘가 있는 유비 혜릉이다. 그 오른편에 있는 각종 건물들의 앞 부분은 유비를 추모하는 유비혜릉의 구역, 바로 뒤쪽은 모두 제갈량을 주로 추모하는 무후사의 권역이다. 뭔가 뒤바뀐 것 같기는 하지만, 여튼 그렇다. ..
[건대입구역] 쌀뜸밥뜸 - 제육덮밥, 두루치기(평점 4.5/5) 집에서 밥을 잘 안 해 먹기 때문에- 아주 자연스럽게 동네에서 보이는 밥집에서 밥을 먹고 다닌다. 집 근처에 기사식당 골목이 있는데, 기사식당 계의 끝판왕 '송림식당'을 비롯해서, 다 안 먹어봐서 맛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가성비 하나만큼은 기가 막힌 가게들이 많다. 사실 기사식당이 몰려있는 곳에서 맛이 없거나 가성비가 별로인 식당이 있다면, 애초에 버티질 못할 터.. 여하튼 송림식당 리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오늘의 주인공은 "쌀뜸밥뜸"이다. 잘 보면 알겠지만, 전에 포스팅 했던 웰빙 멸치국수-건대 멸치국수 라인에 있다. 사실 나는 제육볶음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이 가게에 가볼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야근 후 11시쯤 친구와 술을 마실 일이 있어서, 안주거리로 두루치기나 먹을 겸(그 친구가 ..
[중국여행 1] 삼국지 배낭여행(제갈량 북벌루트) 1 : 솽류공항에서 유비 혜릉, 성도 무후사 가는 길. 2018. 9. 9. 저녁, 쓰촨성(사천성) 청두시(성도시) 솽류(썅류)공항에 도착했다. 사실 지명을 지칭할 때, 중국어 발음대로 써야 할지 우리가 아는 한자로 써야 할지 고민이 되었는데, 아무래도 주제 자체가 삼국지 여행이므로, 우리가 아는 한자(이문열 삼국지) 발음으로 써보기로 한다. 아무튼 솽류공항에 도착했다. 참고로 솽류공항은 엄청나게 크다. 인천공항보다 더 크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고, 터미널은 1~3까지 있다(지금 인천공항 터미널이 1, 2까지 있다는 것을 감안하자). 중국의 특성상 성도는 국토의 서부 중심에 있기 때문에 중국 국내선의 허브 공항이라고 한다. 즉, 성도에서 웬만한 중국 국내 공항을 다 갈 수 있다는 것. 참고로, 올해 초(2019. 1.)에는 리장에 다녀왔었는데, 나 또한 성도에..
[중국여행 1] 삼국지 배낭여행(제갈량 북벌루트) 0 : intro. 나는 비행기를 무서워한다. 그래서 비행기 안에서 잠을 못 자는 편이다(아니 못 잔다). 그러한 이유로 장거리 비행을 기피하는 편이고, 아주 자연스럽게 휴가기간에는 일본과 중국을 자주 가게 되었다. 일본과 중국은 일장일단이 있지만, 대체로 아래와 같이 장단점이 정리되는 것 같다. 일본 : 깨끗하고, 친절하며, 언어문제가 적다. 다만, 생활경비가 다소 발생한다. 교통비가 너무 비싸다. 중국 : 모든 것이 저렴하다(물론 북경, 상해와 같은 대도시 제외). 먹을 것이 풍족하다. 다만, 시설이 낙후된 경우가 많고, 언어 문제가 심각하다(영어도 안 통한다). 일본도, 중국도 몇 번 가본 입장에서, 어떤 여행지를 먼저 다룰까 고민했지만.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일본은 나중에 다루기로 하고, 중국 여행 중에서 자유여행 ..
[건대입구역] 멸치/비빔국수-건대멸치국수 (평점 3.5/5) 야근을 많이 하는 편이라,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는 편이다. 그래서 10시 쯤, 아점을 먹고 출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이사한 집 근처에 사이좋게 위치한 두 멸치국수 집(건대 멸치국수, 웰빙 멸치국수)이 있어서, 한 가게씩 방문해서 간단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어째 음식점 리뷰가 되어가는 느낌인데..) 첫번째는 건대멸치국수. 외관은 이렇다. 이 가게에서는 멸치국수, 비빔국수, 열무국수를 먹어봤는데- 가격은 아주 저렴하진 않다. 각각 1,000원씩만 내린다면 건대 자취생들이 굉장히 많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사장님이 오랜 경험에 책정한 가격일테니.. 메뉴에도 있지만 1991년부터 개업했다고 하니, 거의 30년이 되어가는 나름대로의 노포 가게이다. 그만큼 어느 정도는 하는 것 같다...
[태안, 만리포] 게국지-시골밥상(평점 3.5/5) 시골밥상은 태안 여행 3일 차 해장을 위하여 찾았던 맛집이다. 서산, 태안 지역의 전통 음식 중 하나가 '게국지'라는 음식이다. 기왕 태안에 왔으니 게국지를 먹어봐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결국 만리포에서 가까운 곳 중 이름이 있는 곳을 검색해보니, 시골밥상이라는 상호를 선택했다. 위치는 위 지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시피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차를 타고 대략 5분~10분 정도 거리이다. 바로 근처에 송현 어촌계가 있는 것으로 보아, 태안 지역에서는 '송현'이라고 불릴 것 같다. 시골밥상에 가까워질 수록 전형적인 시골길(좁은 시멘트길)로 변하는데, 다행히 마주오는 차를 만나지는 않았지만, 다른 차와 마주친다면 상당히 난감해질 수 있으므로 운전을 잘 못하는 초행자라면 다른 식당으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