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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집에서./책, 그리고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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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 임지현 & 사카이 나오키 2006. 9. 10. 작성된 글 오만과 편견. 이 책도 산지 2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겨우 읽을 수 있었다. 예전, 수능 시험 후, 소영 누나에게 읽을만한 책이 뭔지 물어보니 가르쳐준 책이어 샀건만, (도대체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와는 조금 다르게,) 내용에 비해 다소 읽기에 어렵지 않게 써진 것 같았던 이 책도, 민족주의의 틀에 갖혀 있었던 고3 세계관으로서는 도저히 민족주의를 뛰어넘는 관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려웠다. 민족주의를 초월한 이야기를 두 지식인이 하고 있기 때문에. 어쨌거나 지금은 한번, 가볍게- 읽어보았다. 어려운 말에 신경쓰고, 또 궁금한 것 다 찾아보고 그렇게는 군대에서 할 수도 없거니와, 스스로 스트레스를 만들고 싶지 않았으므로...
신화는 없다 - 이명박 2006. 9. 3. 작성한 글 질풍과 같이 책을 읽어나가고 있다(일종의 자부심의 표현이란다) 9월 들어 하루에 한권 꼴로 책을 읽고는 있지만 이게 그리 자랑할 것은 아닐 것이다. 그만큼 나는 깊이 없이 책을 읽고 있다는 뜻이 될 수도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친 채, 단지 읽고 있다는 사실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어쨌거나, 이명박 시장의 책을 읽게 된 것은, 경영인 출신으로서 훌륭하게 정치인으로 변신한 사람인 이 사람의 인생노정을 따라가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사실 그것보다 더욱 직접적인 자극을 준 것은, 역시 "김우중:~" 의 영향이 크다. (그러나 이 책에서 그리 많은 것을 기대할 필요는 없다. 말 그대로 이명박 자신의 삶을 써놓은 것이..
김우중 : 신문배달원에서 세계최고경영자까지 _ 조동성 외 2006. 9. 1. 작성된 글 김우중. 당신들에게와도 마찬가지로, 내게도 그다지 좋은 이미지의 이름이 아니다. 우리 아버지가 첫 직장을 대우중공업에서 가졌긴 했지만, 웬지 가전제품에서는 삼성-LG에 밀리는 브랜드 파워를 가졌었고. 푸르지오도 자이나 래미안처럼 잘 나가는 것 같지도 않고. 게다가 그 김우중 회장은 구속되었던 이미지만을 뉴스에서 접한 세대이기 때문이다(물론 그 전의 전설같은 이야기를 어른들은 기억할테지만, 우리는 아니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순전히 김우중이 "오퍼상"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사업 시작 첫해에 5억 8천만달러를 수출했으며, 30년만에, 총 자본금 80조원에 달하는 슈퍼 초 다국적 기업을 이루어낸(포춘지 선정 세계 500대 기업 / 국내 2위 재벌)..
피델 카스트로 _ Robert E. quirk 2006. 8. 25. 작성된 글 느낀게 많은 책. 지난 외출 때. 8월 12일로 기억한다. 어쨌거나, 이태훈 상병님과 같이 강남영풍(사실은, 이태훈 상병님이 끌고 간 것이었다. 광주가는 버스 타는 것 때문에;)에서 충동적으로 구입한 책이었다.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는 똑같이 쿠바혁명을 일으켰고, 카스트로는 지금까지도 미국의 턱밑에서 쿠바를 사회주의 국가로서 무장시키고 있지만, 체 게바라는 볼리비아 혁명 전선에 뛰어들어 총살당하고 말았다. 그렇지만, 체 게바라는 장 폴 샤르트르에게 "21세기의 가장 완벽한 인간상"으로 칭송받고 있는 한편, 피델 카스트로는 "21세기의 가장 마지막 공산주의국가의 독재자"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도대체 왜일까? 여기에서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 이 책은 미국..
인간 - 베르나르 베르베르 2006. 8. 12. 작성된 글 인간. 160여페이지에 지나지 않는 짧은 책이지만, 처음 접한 베르베르 라는 아저씨에게 반해버렸다. 전에 보았던 "사랑의 추구와 발견" 처럼, 희곡의 형식을 띄고 있다. 파트리크의 " " 은 시나리오 였지만, 인간은 연극을 위해 준비된 희곡이라는 것이 그 차이일 뿐. "사랑의 발견과 추구"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희곡은 우리의 선입견과는 달리 생각보다 읽기에 편한 것 같다. 사실 우리들이 날마다 접하는 일상도, 누군가가 설명해주는 것이 없지 않은가. 단지 우리가 생각하고, 대화하고, 행동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우리의 삶인데. 어쩌면 희곡이 소설보다도 더 먼저 탄생한 문학이라는 생각도 든다(정말인가? 문학 전공한 애들이 이걸 보면 웃겠다). 어쨌거나, 두 사람이 유리관 속..
악마와 미스 프랭 - 파울로 코엘료 2006. 8. 11. 작성된 글 악마와 미스프랭. 3부작의 세번째 작품이다. 사랑, 죽음에 이어, 부와 권력(내가 느끼기엔, 돈에 가깝다)을 다룬 작품이며,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세속적인 내용을 다룬 듯 하다(그래봐야, 우리의 마음 속에 와닿을만큼, 또는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절대 아니다). 어쨌거나, 이 아저씨의 책은, 너무 우화적이고 신화적이고, 영적인 이야기가 가득해서, 지금 우리들이 읽기에는 너무나 거리감 있고, 느끼기에 어렵고, 아저씨의 메시지를 가슴으로 받아들이기엔 경험이 너무나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은, 꽤나. 읽을 만했다. 재미도 있었고. 미스 프랭처럼, 내게도 그녀와 같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난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을 책 읽는 동안 계속 했..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 파울로 코엘료 2006. 8. 9. 작성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그의 일주일, 삼부작 중 두번째 작품이자. 지금까지 읽었던 코엘료의 책 중에서는 가장 최고의 작품인 듯 하다. 이것은 움베르토 에코가 "완벽하다"고 해서가 아니다. 내 가슴과 머리가 느끼는 것을 그대로 말했을 뿐이다. 정말 죽음이 목전에 왔음을 느낀다면, 우리가 어떻게 행동을 하게 될지. 또는 어떠한 생각으로 삶을 살아갈지. 그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 다시 말해 권태로운 삶에 대한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주고 있는 아주 명작이다. 베로니카는, "슬로베니아가 어디에 붙어있는 지를 알리기 위해" 자살 하려고 했다. 적어도 유서에는 그렇게 밝혔다. 그리고 그녀는 두가지 이유로 인해 수면제를 삼켰다. 첫째. 자신의 삶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결혼하고..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 파울로 코엘료 (2006. 8. 7)에 작성된 글 사실, 일주일- 3부작 중 가장 먼저 읽었고, 가장 재미가 없었던 책이었다. 솔직히. 사랑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려고 시도해본 적은 많았지만,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진지한 사랑인가- 라는 생각을 해보면 "그렇다"라는 대답이 나온 적이 그다지 없기에, 내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주제일지도 모른다. 또한, 코엘료의 모든 책에서 "하느님"이 존재하지만, 나는 그 분과는 조금 다르게 "하느님"을 느끼기에, 이해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오 자히르"와 비슷한 느낌을 내게 주었다. 별 감흥을 못느꼈다. 소설을 읽는 재미도 없었다. 오히려 어떠한 철학 책을 읽는 듯한 느낌. 차라리 작가가 수필의 형식을 빌어 직접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