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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집에서./책, 그리고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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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 유시민 2006. 7. 11. 작성된 글 난 사실 이 책이 나온 지 얼마 안 된 줄 알았는 데, 2000년에 유시민이 쓴 책이다. 저 아저씨 2004년에 국회의원 되고, 올해 복지부 장관 되더니. 사실 국회나 정계를 시끄럽게 하고 있기는 하는 듯 하지만, 뭐랄까. 2000년에 썼던 와이 낫? 을 읽어보니, 기대보다 활약이 저조한 듯 싶다. 지금, 이 책을 유시민 의원 자신이 읽어본다면 어떤 느낌이 들 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유시민 의원이 어떤 사람인 지 사실 잘은 몰랐지만, 뭐랄까. 대충, 어떤 사람인 줄 알려주는 그런 책이라고나 할까. 자신이 머릿말에 밝혔듯이 "각종 칼럼을 모으고, 그 칼럼들 뒤에 감추어진 이야기를 쓴" 책이다. 책의 주된 내용은 "홍세화" 아저씨와 비슷하지만, 훨씬 더 직설적(누가 어떠한 ..
헌법의 풍경 - 김두식 2006. 7. 9. 작성된 글 제목은 "헌법의 풍경" 저자는 "검사 출신 대학교수" 내용은 "법조인의 세계와, 나름대로의 법조계 비판과 비전 제시" 아주 지루하기 짝이 없는 조합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변호사 해? 말어?"라는 책에서라든지, 순천고 48회(맞나? 아무튼 2년 선배) 출신이자 천재라고 소문이 났던(서울대 법대 재학중인데 사시는 붙었는 지 모르겠다) 송영훈 이란 사람이 2005년 순천고 교지에 저 책을 인용했길래, 그냥 읽어봐야겠다- 싶어서, 진효랑 신림동에서. "블랙먼-"과 같이 사버렸다. 법대생은 무조건 읽어야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솔직한 심정으로 이 책을 꼭 읽어야만 한다고 강제하는 것이 아닌, 저 정도는 알고 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
블랙먼, 판사가 되다_린다 그린하우스 2006. 7. 8. 작성된 글 (Becoming Justice Blackmun) 해리 블랙먼 판사. 사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미 연방 대법원이 미국 사회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지 알수도 없었고 관심도 그다지 있지는 않았지만(래리 플린트-에서 "모든 변호사들의 꿈은 연방대법원에서 변론하는 것이야!"라는 대사가 기억난다). 미국의 진보주의적인 판결을 이끌어 낸 명판사로 유명한 "블랙먼 판사"를 다룬 첫번째 전기를 접하고 난 후, 미국이란 곳의 사법체계의 깊이라든지, 또는 그들만의 방식이라든지- 그들의 사고, 생각, 태도, 행동, 정치와의 미묘한 관계, 언론으로부터의 공격, 각종 사회이익단체 사이의 조율... 어쩄거나 연방대법원이란 곳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블랙먼 판사의 일대기, 특히 연방대..
세계는 평평하다 _ 토머스 L. 프리드먼 2006. 7. 5. 작성된 글 '세계는 평평하다'라는 책이 있는 지 알았던 것은, '유러피언 드림'의 커버에 적혀있는 서평의 일부에서 였다. "전에 '세계는 평평하다'를 읽고 나서 크게 공감했었는 데, '유러피언 드림'은 같은 현상에 대한 반대의 시각으로서 비춰진-" 대충 이런 내용인 것 같은 데, 위의 말이 맞는 것 같다. 지금까지 읽은 책 중 가장 머리에 남는 세가지 책을 꼽으라면, "반세계화"의 주자로서 "노암 촘스키"의 책들, 그리고 "유러피언 세계화"를 설명한 "제러미 리프킨"의 유러피언 드림, 마지막으로 "미국주도의 세계화"를 설명한 "토머스 프리드먼"의 세계는 평평하다. 이렇게 세권을 꼽겠다. (구글 스토리의 작가도 그렇고, 이번 책의 작가인 프리드먼도 그렇고, 퓰리처 상 수상자들의 책은 ..
유러피언 드림 - 제러미 리프킨 2006. 6. 21. 작성된 글 유러피언 드림. 2006년 5월 21일, 일요일날, 세번째 외박을 나가선 충동적으로 구매한 책이다. 그리고 최고의 책이다. 서점에서 제법 흥미로운 제목을 가진 이 책을 빼내어 들고선, "제러미 리프킨이 누구지?" 라고 물었을 때. 성욱이는 "엔트로피"를 쓴 사람이라고 했다. 엔트로피가 뭐지? -_ -? 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사기로 마음 먹는 데는 그리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아주 적절하게 나타낸 책의 뒷표지를 보고,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 듯. 책 뒷표지의 글 전문을 그대로 옮기자면. "개인의 자율성과 부의 축적이 핵심인 아메리칸 드림은 더 이상 급변하는 미래 사회를 지탱할 수 없다. 이제 아메리칸 드림을 뛰어..
거리의 변호사 - 존 그리샴 2006. 6. 20. 작성된 글 # 이야기 1 = 미래. 군대 오기 전까지는, 오로지 고시. 고시. 고시. law five! 를 보면 알겠지만, 그 때의 내 뇌 구조는, 정말 단순했다. 고시. 고시. 고시. 부모님께서 원하는 대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든지, 내가 뭘 원하는 지. 알지도 못하고, 설령 알았다고 해도, 그것들은 내가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에 해야할 일이었다. LAw school 도입안이 발표되었어도, 그 안에 Toefl 점수가 반영된다는 것을 알고, 신경도 안쓰고 있었다. 관심도 없었고. 그러다가 어느 날, 작년 6월쯤. 문득 군대에나 가버릴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7월 20일 경. 인터넷으로 클릭 2번 만에 입대 신청을 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군대에. 사실 군대에 와서도, 군..
쎄느 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_홍세화 2006. 6. 18. 작성된 글 #. 추억 이 책을. 고 1때 봤던 기억이 난다. 그 때 영어 과외를 하고 있었는 데, 아마 김혜경 선생님이 우리에게 뭔가 시험을 내주고서 읽는 모습을 보았었다. 제목이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한강이 남북을 가르는 건 이해가 갔는 데, 쎄느 강은 왜 좌우를 나눌까? 라는 의문을 가졌던 것 같다. 그것은 커가면서, 소영이 누나와 이야기를 하면서, 정치라든지 사상이라든지 언론 같은 그런 사회과학 분야에 대해 차츰 눈을 뜨게 되면서, 좌우익을 뜻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긴 했지만. 어쨌건, 그 때는 좌우익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였었다. #. 홍세화 아저씨. 홍세화 아저씨는 이 책을 썼을 때(1999년)만 해도 지금처럼 아주 유명하진 않았나 보다. 하긴 "빠리 ..
소설 주몽 - 한민 2006. 6. 5. 작성된 글 소설 주몽 이다. 책 표지를 보아하니, 요즘 하고 있는 드라마 주몽의 원작인 것 같기도 하고, (뭐 아닐 수도 있다) 군대의 유일한 동기(그나마 다른 중대지만) 이한솔 일병이 들고 있던 책을, 낚아채서 근무시간에도 보고, 틈틈히 보고 나니, 하루도 채 안되어 다 읽어버렸다. 640페이지가 넘는 데도 불구하고 금방 읽어버린 걸 보니, 책 읽는 속도가 좀 빨라진 것 같기도 하고... 뭐 아닐 수도 있지만(생각해보니 중학교 2~3학년 때 판타지 소설 1권 읽는 데 2시간이 채 안 걸린 것 같다. 그건 몇페이지였을까?). 어쩄거나, 이 책의 머리말에 있는 글이 흥미를 끌었다. 일본의 고대 신화 중 "소잔오"란 사람이 일본에서 주몽과 같은 신화적 인물인 듯 한데, 그 소잔오가 "주..